해결Q.스네어 질문이요

1. 스네어 쉘에 난 구멍은 air hole 또는 vent hole이라고 부르는게 맞습니다.
- 크기 및 개수
탑헤드를 스트록하면 스네어 안에서 공기의 진동이 생기는데 벤트홀의 크기가 크고 개수가 많아질수록 공기가 빨리 빠져나가므로 스네어 소리가 드라이해집니다. 소리의 디케이(Decay)가 빨라진다는 얘기죠. 예로 큰 벤트홀을 가진 OCDP 스네어들은 여음이 거의 없어 상당히 드라이 합니다.
- 위치
이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정립된 이론을 봤거나 실험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여기저기서 수집한 정보와 나름대로의 사고 실험을 바탕으로 제생각을 말씀드려볼께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니 참고만 하셔요 ㅎ
일단 스네어 소리가 나는 원리를 이론적으로 생각해보자면...탑헤드 스트록시 탑헤드의 진동으로 인해 생긴 공기의 진동(에너지파)이 아래로 내려가 바텀헤드를 진동시키고 다시 그 진동이 탑헤드와 바텀헤드를 왔다갔다 하면서 쉘을 울립니다. 스트록시 가해진 에너지는 탑과 바텀헤드를 왔다갔다 하는 과정에서 쉘과 와이어를 울리는데 쓰이면서 소리가 점점 디케이 됩니다. 즉 에너지 보존 법칙에 의하여 스트록으로 인한 에너지는 탑과 바텀 사이에서 진동을 반복하며 쉘과 와이어를 울리는 소리 에너지로 점차 바뀌어 가면서 결국 공기의 진동이 멈추게 되는거죠. 이때, 에어홀이 탑헤드 가까이 있을수록 스트록하자마 생기는 진동에서 공기가 상대적으로 더 빨리 빠져나가기 되겠죠. 이런식으로 생각하자면 에어홀이 바텀쪽에 있는 경우와 비교하여 탑쪽에 있을 때 소리의 디케이가 더 빠르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그 차이가 얼마나 클지는....) 실제로 크라비오또나 노블엔쿨리 솔리드쉘 스네어들은 보면 벤트홀이 바텀 가까이에 있습니다.
개인적은 생각으로는 스네어의 드라이함은 벤트홀의 위치보다는 개수와 크기에 의해 더 많이 좌우될 것 같긴 합니다. 물론 더 전문적으로 하려면 두가지 모두 고려하면 좋겠죠. 크라비오또나 노블엔쿨리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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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스네어 벤트홀은 크기와 개수가 크고 많아질수록 드라이해지고 디케이가 빨라집니다. 위치의 경우에는 귀로 판별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위쪽에 있을 수록 디케이가 더 빠를 것 같습니다.
재작년에 쉘을 사다가 지인분들과 자작 스네어를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블럭쉘이라 울림과 여음을 최대한 살리려고 버트 바로 위에 아주 작게 에어홀 하나만 뚫었습니다. 그랬더니 블럭쉘 치고는 울림이 상당히 많이 살더군요. (크라비옹에게서 영감을 얻었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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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금속 스네어 중간에 볼록 나온 것을 Center Bead라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개 혹은 그 이상이 있는 경우도 있고 야마하 스네어들처럼 안쪽으로 들어간 경우도 있습니다. 3mm 두꺼운 쉘에는 없고 대부분 1.2mm이하 얇은 쉘에만 있는데 애시당초 목적은 쉘의 강도(strength)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철제 통조림도 그렇고 철제 강판의 경우에도 비드 혹은 주름을 넣음으로써 강도를 높이기도 하죠. 통조림 깡통도 대부분 주름이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종이로 간단한 실험을 한 건데 재미삼아 한번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M7QpukKW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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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목적은 강도 때문이었을지 모르나 이것이 소리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각 제조사마다 비드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제품 설명에 비드로 인해 얻어지는 사운드에 대해 홍보를 하기도 합니다. 아래 링크는 야마하 레코딩 커스텀 스네어 중에 알루미늄 스네어의 상품 설명인데 센터비드에 대해 안쪽으로 들어간 비드보다 밖으로 볼록한 게 더 선명하고 더 섬세한 연주를 할 수 있는 개방된 사운드를 내준다고 설명하네요. 어쨌든 비드가 소리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하는거죠.
https://kr.yamaha.com/ko/products/musical_instruments/drums/ac_drums/snare_drums /recording_custom_aluminum_snare_drums/features.html#product-tabs (주소 전체를 복사해서 주소창에 붙이셔야 합니다. 링크 잘 안되요)
비드가 실제로 소리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이태리의 장인 AK drums의 Adrian Kirchler가 실험을 했습니다. 비드가 안쪽으로 두개 있는 쉘이 바깥쪽으로 하나 있는 쉘보다 피치가 높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PaXll57XuAs&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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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으로 비드가 소리에 영향을 주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우드 스네어의 레인포스먼트링과 비슷한 경우라고 봅니다. 우드 스네어에서의 레인포스먼트링의 애시당초 목적은 플라이쉘, 혹은 스팀벤트쉘이 완벽한 원형을 이루도록 강도를 보강하기 위함이었죠. 그런데 나중에 보니 이게 사운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결과 굳이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강도가 높은 쉘에도 종종 레인포스먼트링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금속 캐스트쉘에도 레인포스먼트링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가격을 높이기 위한 상업적인 수단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만 DW의 부사장 존굿아저씨는 질량의 차이로 사운드에 변화가 분명히 있다고 합니다.
센터비드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얇은 쉘의 강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었으나 지금은 그 목적외에도 사운드적인 측면과 디자인적인 측면, 혹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활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