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손주은님께서 교육방법의 문제점에 대해서 토로 하셨는데,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도
평소에 제가 느낀점들과 배치가 되는점이 있어서 이렇게 따로 글을 써 봅니다.
문제가 많은, 자질이 의심스러운 선생님들이 많다는건 일단 인정합니다만,
저는 선생님이 아니라 레슨생들에 대한 이야길 좀 하려고 합니다...
제가 수년간 여러 학원에서 레슨을 하고, 개인레슨도 하면서 느낀 점들입니다.
(전 항상 제 교육방법이 잘못되진 않았나 고민하면서 혹여라도 잘못된걸 가르치고
있으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에 늘 조심스럽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첫째...의심이 많은 레슨생들이 있습니다.
뭘 좀 가르치려고 하면 "선생님, 그거 확실한거예요?", "제가 본거랑 다른데요?"
하면서 진위여부부터 파헤치려 듭니다...
주은님께서 언급하셨듯이, 수많은 그립과, 자세와, 연주스타일이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그중에 하나씩 골라서 조합을 한 다음 자신의 스타일을 구축했을겁니다.
그리곤 그 스타일대로 레슨을 하는겁니다.
자신의 스타일이 아닌 다른것으로 레슨을 하려면 선생님 역시 어색합니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야 하나? 라고 묻는다면 전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면, 그 수많은 "다른" 스타일을 다 가르치기엔 레슨생들의 인내심이 부족하더군요...
"내 비싼돈 받아먹고 이런식으로 시간 때우기를 하는건가?" 라고 생각하더이다...실제로...
그래서 전 늘 이런식으로 말합니다...
"난 이렇게 가르친다...하지만 내가 정답은 아니다...
다른 답안을 원한다면 유튜브를 보던가 다른 선생님을 찾아가라...
난 그 선생님들의 스타일을 다 너에게 가르칠순 없다..." 라구요...
둘째...속전속결을 원하는 레슨생들...
남들 보기엔 하찮아 보이는 일들에도 노하우라는게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변기를 반짝이게 닦는 방법, 바닥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방법,
와이셔츠를 구김없이 잘 개는 방법, 물건을 찾기쉽게 잘 정돈하는 방법등...
별거 아닌것 같은 일들도 잘하려면 노하우를 쌓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가끔 상담하러 온 레슨생들 중에 대뜸
"선생님 만큼 치려면 어느정도 해야하죠?" 라고 묻는 경우를 자주 접합니다...
그러면 전 "드럼 친지 15년정도 됐습니다." 라고만 이야기 합니다...
자질구레하게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거 없더군요...
제가 15년동안 죽어라 드럼만 팠던건 아니니까요...ㅎㅎ
단지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알게 해주고 싶을 뿐입니다...
아무튼...일단 레슨을 시작했다 칩시다...그러면 뭐가 그렇게 급한지 모르겠더군요..
무조건 다음장으로 넘어가자고 난립니다...지금장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다음장은 어떻게 할려는건지, 참 답답한 사람들 많습니다...
그렇게 대충대충 교본 페이지만 넘겨 보고서는 다 배웠다면서 그만두곤 하죠...
그래놓곤 다른데 가서 드럼 좀 칠줄 안다고 하고 다니겠죠...그러라고 냅둬야죠 뭐...ㅎ
셋째...얌체같은 레슨생들...
참 얄미운 레슨생들이 있습니다...
다른데서 혹은 독학으로 드럼을 좀 배웠던 사람들중에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유형이 어떠냐면, 자기는 드럼에 자신이 있다는 겁니다...단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선생님은 나한테 딴거 가르치려 들지 말고 내가 원하는것만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생판 처음 듣는 노래를 들려주고, 처음 보는 악보를 펼쳐 놓고서는
"이 부분 어떻게 치죠?" 라고 묻습니다...
가만히 보면 이 사람이 칠만한 곡이 아닌 경우가 허다합니다...
뭔가를 하긴 하는데, 어설프기 그지 없거든요...
어설프게 아는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노력을 안하려고 한다면 더더욱...
예전엔 그래도 잘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에 머릴 쥐어뜯어가며 그 노랠 익혀서 가르쳤습니다만,
이젠 그러지도 않습니다...겨우겨우 가르쳐 놓으면 원하는것만 챙겨먹곤 그만 두더군요...
그래놓곤 어디가서는 "그 학원 선생 시덥잖던데?" 라고 말하고 다니고...
빼먹을것만 싹 빼먹고 날르는...일명 먹튀 레슨생들...너무 얄밉더군요...
어떤 선생님이건 나름의 커리큘럼이 있는데,
그걸 깡그리 무시하고 지가 원하는것만 해달라고 하는 사람들...
세상 참 쉽게 사는 사람들 같더군요....
뭐, 누굴 험담하고자 쓴 글은 아닙니다...
단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둘 다 어느정도의 자질과 소양이 필요하다는걸
예전부터 말씀 나누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잘 가르치는것 못지 않게 잘 배우는것도 중요하니까요...
아무튼...모두다 열공하시어 훌륭한 드러머들이 됩시다...^^
국내최대 드럼쇼핑몰, 드럼몰 http://www.drumall.com
드럼 드럼세트 전자드럼 드러머 쇼핑 강좌 레슨 중고
쌤들마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고 방식이 있는데 그걸 무시하는 애들....
선배님... 그런애들 오면 그냥 난 이렇게 가르치니 맘에 안들면 다른곳 찾아가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세요 ~ ^^
저도 잘 하진 못하지만 한번씩 애들 가르칠때 젤~첨에 하는말이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지마라.. 어렵다... 니가 아는것과 다르다.. 드럼 바로 안친다 패드연습한다..
등등의 정말 힘들고 지루하고 따분하다는걸 먼저 말하고 집에가서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해라..
이러면 10명중에 2명이 연락이 올까 말까입니다 ㅋㅋ
더하기 빼기도 못하는 애들이 곱하기의 원리와 개념을 모르듯이.. 기본을 못하고 하지 못하는
녀석들이 그이상의 것을 바라는걸 보면 우울하죠... 손 안움직이면 못한다는걸 바로 보여주고
할려면하고 말려면 말아라.. 선생님은 많다라고 단호히!! 말하죠 .. 으흐흐
정말 저도 배우는 입장이지만 정말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니까 알려주시리라 생각하네요
첫째도 신뢰 둘째도 신뢰라 생각이 아주 그냥 드네요.... 서로 신뢰하는거 밖에는 없다 생각입니다
음.... 윗글... 배우는 사람으로서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근대 배우는사람은.. 어쩔수없는거 같아요~ 자기 하기나름~
저도 영어교사/강사 하면서 진짜 별해별엄마들이랑 아이들을 다 만나봤습니다~
근대... 가리키는 사람이 잘 못가리키면.. 돈을주고 하든, 의무로 하든, 머로 하던, 가리키는 사람이 첵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대 배우는사람... 학생에 의무?? 음... 예전에는 이런게 통하겠지만.. 요즘은 교육도 다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정없는 학생들을 "넌 왜 열정이 없니 라고 할순없죠머"
그냥 적당히 드럼배우고 본인 실력이 안된다고 선생탓하는분들은 네비둬~~~~~ㅋㅋㅋㅋㅋ
전... 정말 좋은 학생 될 자신 있는데...;;; 제 주변에는 선생님이 안뵈네요...ㅜㅜ
참고로 여기는 남해안 바닷가가 뵈는 변방, 남쪽마을...;;; 모실 싸부들은 죄다 윗동네로 이사갔다는;;;
진짜 말도안되는곡 가저와서 한다고하면서....;;자기는 엄청잘하는데..머가이상하다는거냐..
라고...그러더니 말씀하신데로 배울것만 쏙 배우고 그만두더라구요..ㅋㅎㅎ
하지만 이분들의 심정도 전 이해합니다
(선생님이 원하는 커리가 학생에게 좋다고해도 학생이 그런식으로 배우기 싫다고 하면 가르치면 안되는거겠죠)
아무리 드럼을모르는사람도 질질끈다는 느낌을 충분히 느끼기때문에 그렇게 배우기엔 끝이없다고느끼는거죠 그래서 그냥 대충 반주할때 필요한것들만 배우면된다고생각하는것같아요
또 배우려는 사람은 염치가있어야겠죠.. 저런 선생님의 마음을 어느정도헤아려주고 배우려는 마음이.. 선생이 다 빼주면 또 배우는사람맘은 예전 선생님을 존경과 감탄으로 바라보던 그 눈빛이 아니겠죠 아마도 레슨을 그만두겠죠..
드럼 연주를 잘 하는 사람이 잘 가르칠것이다 라는 착각을 많이 하시는데
연주를 잘 하는 것과 드럼을 잘 가르치는 것은 완전 별개의 능력 입니다.
좋은 선생과 능숙한 연주자는 다른거죠......
생각대로.
저는.. 잘치지는 못하지만~ 잘가리킬자신은있어요!~(좋은건가?...ㅠㅠ)
손주은님 글에 비슷한 내용의 댓글 달다가 포기했는데 이런 글을 올려 주셨군요.
가르치는 사람도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건 배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펑크곡이라고 하는데~
메트로넘도 없고 노래도 없이 그냥 대충 속도 60정도에 치는거 같은데~정말 엉망인데
자기는 이곡을친다고 고수라고 ㅎㅎㅎ
저는 그곡못친다고 했네요 선생이면서 이곡도 못쳐요? 하는데 확 짜증이 밀려오면서
하이킥으로 인중을 때리고 싶었으나 저보다 많은 나이시기~잠시~~^^;;
더블이라고 치시는데~더블~250친다고 봤는데~
이건 더블이 아니라 그냥 그냥 밀어 제끼는 3년 치셨다고 하네요~
이런분들 정말 많더군요~기러기 학원생들 정말 이런분들 많은거 같아요
정말 세심하게 가르쳐 드리면 짜증난다고 그런걸 왜하냐고~학원을 옮기시는분들
무조건 악보가 최고야 하면서 내공~RLRL ,RRLL, BBRL등등 전혀 연습안하고
메트로넘이 뭔지도 모르고~그냥 신세 한탄했습니다
딜레마네요 그냥 잘한다 잘한다 악보 주고 그냥 대충 맞게 쳐도 넘어갈지~
하나하나 잡아주면서 해야지~~ㅋㅋ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40대중반의 집사님이 드럼을 배우고 싶다고 하셨읍니다. 가족끼리 합주를 해보는게 꿈이라고 하시더군요. 스틱쥐는법부터 기초적인 패턴을 한두가지 배우시고 한달여만에 어설프게나마 찬양곡 하나를 합주했읍니다.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물론 연주는 엉망이었지만요^^ 그리고는 더이상 안배우십니다.;;;
아쉬운 생각도 들었지만, 훌륭한 드러머로 키워낼 능력도 저한테 없고 드럼배우는 모든분들이 전공생, 프로지향은 아닐테니까 그분이 저한테 그정도만 원하셨고 만족하셨기 때문에 저또한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초부터 열심히 잘 따라오는 학생,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려는분은 각자 나름대로 성의껏 알려드리고, 원하는것만 쏙 빼먹으려거나 잘난척 하시는분들은.. '넌 어차피 한달짜리야 이거먹고 가' 하는 편한 마음으로 대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 같습니다. ^^
저도 예전에는 드럼시작하는사람들 동기부여까지 심어줄려노 열심히 노력했는대~ 걍포기했어요~ㅋ
레슨해준 분은 저보고 입시생보다 더 열심이고 잘하신다고..칭찬해주니..
기분은 좋더라구요.ㅋ
배우는 분도 즐겁게..가르쳐주시는 분도 즐겁게..
또 배우는 분은 이 선생님께 최대한 많은것을 알아갈수 있을 정도의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지네요..ㅋㅋ
(예쁘게 말씀렸어요~)
요즘 군악대를 가보려고 연습하고 있는 저에게 (3번떨어짐;;ㅠㅠ)
학교에서 같은 기독교동아리에 속해있는 동생이 자기가 요새 드럼 좀 연습한다고
군악대나 갈까라고 저한테 물어보더군요;;
물론 전공생이 아니여도 잘하시는 분들 수두룩해서 이 친구 치는 걸 한번 보기로 했습니다.
보기 전까지 더블스트록이다 싱글스트록이다 콤비네이션이다 어디서 들은 걸 입에 오르내리길레
아에 깽판 모르지는 않나보다 했습니다만,
이런 왠걸;;; 아,,,,,,, 감당안되는 경우가;;;;;;;ㅋ
게다가 최근 레슨하기 시작한 아저씨도 님이 말한 세번째 혹은 위에와 동일한;;;;ㅋㅋ
이런 상황은 답답해 죽을듯이 힘듭니다;; 제가 아직 나이가 어려서 만만히 보시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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