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악기 매매 잡담) 드러머간의 악기 거래시 특별한 룰을 제가 모르는 건가요?
날짜 2020.04.04 18:15
조회 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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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학 뉴비입니다
: )
..
한달에 두번씩, 잊을만 하면 올라오는
악기거래 투덜 대는 글입니다
즐거운 주말에 투덜대는 글을
보기 싫으신 분은
뒤로 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주제가 그다지 유쾌하진 않아요
: )
..
일단 저는 뉴비이고
아직? 제가 좋아 하는 소리는 어떤 것이고
이게 정말 객관적으로 좋은 소리인가를
잘 판단 할 귀가 없는
드럼계의 라이트 유져 입니다
..
어떤 프로 드러머 분께
제가 스네어를 샀었는데
저의
"어떤 스네어가 좋은 스네어 입니까?"
라는 질문의 답을
..
"스네어 그놈이 그놈이고
저는 10년만에 바꾸는 거에요
뭐 살까 고민중이에요 ㅎㅎ"
..
하시던걸 보면
저는 애초에 존재 하지도 않는 것을 찾기위해
의미 없이 사고 파는 것 같기도 하네요
..
일단 저는 악기를 팔때 지역 특성상
거의 택배 거래를 하는 편인데요
직거래로 스네어를 팔은 건 2번 이네요
그런데 희안하게도??
두 분다 스틱을 챙겨오셨었어요
..
"저기... 지금 밤 11시 이고
여기는 아파트 단지인데요..."
하는 말에
한분은
"아이고 그렇죠 가져가서 쳐봐야 겠네요 ㅎㅎ"
하셨고
한분은 "좀 만 쳐볼께요"
하셨었습니다
..
그 날 저는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았던
3분간의 화려한 스네어 솔로를
밤 11시에 아파트 단지내에서
스네어 스텐드가 되어
강제로 관람 하였습니다
..
경비실에서 tv 를 보고 계시던 영감님은
야밤 요강깨지는 소리에 놀라 뛰쳐 나왔고
분리수거를 하러 나온 동네 아줌마들은
"뭔 플래쉬 몹 같은건가?? ㅎㅎ"
라는 생각을 했는지
기대에 찬 미소를 띄며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
그게 저의 마지막 악기 직거래 였습니다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
그 분께선 자신의 수준 높은 실력을
사람들 앞에서 뽑내는 것이
행복했을지 모르겠지만
저 같이 저의 취미를
주위에 알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
그래서 이때까지 계속 택배거래를 했는데
최근에는 도저히 택배거래가 쉽지않은
악기를 팔게 되었습니다
..
원래 제가 뭐던 중고매매를 즐겨해서
택배 나름 포장도 잘하고 안전하게 보냈었는데
이건 무게도 그렇고 형상이 특이해서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거래로 올려 놨는데...
..
시연은 못 한다는 저의 말에
"왜 안되냐?" 라고 묻는 분들이
세분이나 계셨습니다
..
위와 같은 스토리를 그분들께
설명드리면 그나마 납득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악기 사러온 분이 그런거 관심도 없을테고 하여
"그냥 안되요 제가 싫습니다"
라고 대답 하였습니다
..
물론 사는 사람 입장에선
쳐보고 사고 싶으시겠지만...
안 된다는 저의 말에
전부 의아해 하는 반응 이더군요
..
"쳐보고 사고 싶으면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쳐보고 사세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목구멍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
그래서...
원래 드러머분들 사이에서 악기판매 할때
연주해보고 사는 것이 보편적 인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
원래 그런건가요?
제가 너무 정?없이 야박한 건가요?
제가 전통?을 모르는 예의 없는 사람 인가요?
근데 정말 어이가 없으셨겠네요 '상식' 있는 분이라면 아무리 악기를 쳐보고 산다하더라도 밤 11시에 아파트 단지내에세 3분동안 솔로를 한다는게...이해가 되지 않습니다..사람이 '상식'이 있잖아요....자기만 괜찮으면 그만인가요? 그분에게 반대로 생각하라고 해보고싶네요 만약 그 아파트 단지내에서 자기가 밤11시에 자고있는데 누가 거의 심야 가까이 다되는 시간에 밖에서 3분동안 시끄럽게 하면 저는 화나서 당장 경비실에 전화해서 그만하고 나가라고 할것 같네요 비만고양이님 입장이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야박한것도 아니고 이상한것도 아니라 생각하네요 그사람의 아무것도 아닌 3분이 비만고양이 님께는 어찌보면 트라우마가 생겼으니까요
제가 생각이 과했던거 같네요 ㅋㅋ
듣고보니 말씀대로
그냥 이상 있나 확인하고 싶어서
시연해 보고 싶다고 한 것 같네요
..
이상한 사람 한번 만나니
다른사람도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
트라우마... 별 시덥지 않은 사람한테나
생기는 건지알았어요
나름 맨탈이 강하다 믿었는데...
..
누군가는 피식 웃으실 수도 있겠지만
악기사러 오는사람이 스틱 들고 오는거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ㅋㅋ
저는 돈을 약간 포기하더라도 제대로 된 사람과 거래하는게 낫더라구요.
..
중고거래 특성 상
늘 별의별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하려 하는데...
지나고 보니 그때 그분은 선을 좀 넘었던 것 같습니다
..
드러머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 하나를
뇌리에 각인 시켜주신 그 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농담)
..
서울역에서 전기밥솥 팔려고 들고 나왔는데
상대방이 쌀이랑 생수 들고 나와서
결국에 밥 잘 지어지는거 확인하고
나서야 밥솥값을 받았다는 얘기가 생각나네요......
..
정도의 차이가 엄청 크긴 하지만
저만 그게 연상이 되는 건가요?
물론 확인하고싶은마음은알겠지만 그건 사전에 그럴수없다고 한다면 사시는분이 당연히 거래를안하시던가 하시는게 맞는것같아요
설명을드렸는데도 그러는거면 전 좀 아니라고 생각이듭니다 ㅎㅎ
엄청 많이 당황하시고 황당하셨네요 ㅎㅎ
쿨거래하시는분도 많으시고 황당한요구를하시는분들도 많으신데 그래고 저희는 깨끗한거래를 계속하자구요 ㅎㅎㅎ 화이팅하십시오!
: )
..
물론 여기 계신분들 대부분 과
이때까지 쿨하게 사고 팔아왔습니다
당연히 앞으로도 그래야죠!
..
혹시라도 이 글이
"악기 거래 해봤는데 드럼 치는 사람들은 이상합니다"
"악기 쳐보고 사고 싶어하는 건 잘 못 된 거 아닌가요?"
라는 뉘앙스를 풍길까 걱정 되네요
..
제가 겪은 일은 누가봐도 극단적인 예였다고 생각하구요
저 드럼 치는 분들 좋아합니다
대화해보면 다들 선해요
: )
소리야 당연히 알고 구입해야하지않나요?
거기서 소리를 듣는다는게ㅋㅋ
그리고 튜닝과 헤드를 바꿔가면서 소리를 찾아가는게 맞을텐데 남이 하고 사용하는 헤드로 소리를 이야기한다는건 ^^;;게다가 아파트에다가 저녁11시라면 신고들어올거같네요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 )
..
그래도 전부 "그분이 희안한 겁니다"
라고 말씀해줘서 고맙네요
..
그 행위의 옳고 그름을 떠나
악기는 자신이 만져서
자신에 좋게, 또는 상황에 맞게
튜닝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 같군요!!
..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
아파트 단지에서 스네어 쏠로를 하다니 ㅎㅎ
저는 이때까지 그게 당연한건지 알았네요
이렇게 한번 물어보면 속이 후련 할 것을...
진작에 여기 분들한테 물어볼걸 그랬어요
건강 하세요!
그런 경우도 있나 보네요
다들 자기꺼 소중하고
남이 소중한것 만지작 하는게 그리 유쾌하진 않을테죠?
건강하세요!
운이 좀 없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야 정신 건강에도 좋습니다.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이 다 존재하니깐요. 별루인 사람이 있다면 좋은 사람도 만나는 법 입니다.
스네어 많이 다루어 보신 분들은 스네어 잘 안칩니다.^^
쉘 컨디션, 하드웨어 컨디션만 보고 구매를 보통 결정하실겁니다.
헤드랑 스네피 은 보통 다 바꾸어씁니다.
구매하려 오신분이 사운드가 궁금하신건 알겠지만 개인집이고 아파트 내에서 그랬다는건. 그냥 그분이 남들 눈치 안보는 성향인듯 하네요 ^^(보통 장형이라고 하는분들) 살려고 하셨던 분도 본인은 모르실거에요. 그냥 직진 하시는 성향의 분은은 어쩔수 없습니다. 야밤에 스네어 SOLO 라니 ㅠ.ㅠ
저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 화이팅 하세요!!
의견 고맙습니다!!
..
아이고
제가 그 유명한 자유 게시판에 가끔 언급되는
"악기의 가치도 모르는 놈"
바로 그 놈입니다 ^^;;;
(농담)
..
그냥 남들이 좋다좋다 하는 악기가 궁금 하다보니
우연히 그렇게 되었습니다
..
목표는 "악기 가치의 반 만큼 만 살리기" 입니다!
: )
즐거운 하루 되세요!!
엡 비만고양이님두 즐거운하루되세요.^
의견 고맙습니다
: )
네, 맞는 말씀입니다
..
비싼 돈 주고 사는건데
그렇게 할 수 있는 귀가 있고, 공간이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죠
..
다만 제가
많은 변수를 감안해서
들을 수 있는 능력
즉,
현 악기의 소모품 컨디션
(상, 하피, 스네피의 종류, 늘어난 정도, 조율 등) 과
연주 하는 공간
(넓이, 흡음 또는 반사 정도 등) 등을 감안 하여
악기의 문제 부위를 잠깐 쳐본 소리로 가늠 하는 것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상대방도 그렇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제가 잘 못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
..
제가 말 하고자 했던 것은,
악기 구매하러 온 사람이 이상이 있나 시연하는 것이
"잘 못 되었습니다" 가 아니라
"제 개인적인 사유로 기분이 불편합니다" 였습니다
..
..
즐거운 하루 되세요!!
: )
어렵다는 사람에게 외않되??? 그럴 필요가 없어요.
어이가 없으셨을것같네요.
저라면 안팔테니 그냥 가라고했을것같아요.
소리들어보는것도 중요하지만 연습실에서 거래하는것도아니고 밤늦게 그게 무슨 민폐인가요.
ㅠㅠ
의견 고맙습니다
..
저는 그러는게 당연할 것이라고 알고 있었고
또 그런 상황이 팔때마다
되풀이 된다고 생각하니 공포였습니다
ㅠ
..
즐거운 하루 되세요!!
: )
스네어든 심벌이든 그냥 상태만 보고 만족해서 사가던데요.
거래 많이 해보면서 스네어 쳐보겠다 심벌 쳐보겠다 하는 사람 거의 없었어요.
쉘팩을 팔 때도 4기통 스트로크 딱 1회씩만 들려주니 좋다고 사갔고.
안 들려줘도 사갔겠지만 그냥 들려준 거였죠.
매물 올리는 스킬이 투박하지 싶네요. 시연 여부 굳이 안 써도 되죠.
3분이든 5분이든 쳐보고 안 산다 그냥 간다 하면 바쁜데 참 빡치고...;;
정 쳐본다 해도 한 30초~1분이면 충분하다고 봐요. 낮에 조용한 데서 잠깐
쳐볼 수 있게 시간과 장소를 잘 정해볼 수도 있겠죠.
-글 올릴 때 시연 여부를 먼저 선수 쳐서 쓰지 마시길. 설레발처럼 돼버리니까.
-쳐보고 산다고 하면 '아뇨 어렵습니다' 하고 끝내시길. 외않되 스킵하세요.
-사기 전에 대면도 하기 전에 이래저래 말 많으면 아주 높은 확률로 거래 불발.
*좀 겪어보면 나중엔 피부로 느껴지죠 아 말만 많고 안 살 상대라는 게.
중고거래 많이 해보니 노하우와 스킬이 쌓이더군요. 잘 당하질 않게 되죠.
^^;
영어님
의견 고맙습니다
조언도 고맙습니다
..
제가 미처 생각치도 못하게
트러블을 유발한 부분도 있었군요
..
제가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판매글에 불 필요한 것들을 적고
통화할때 불 필요한 것들을 말해서
오해를 사게 된 부분도 있는 듯 하네요
..
조언 대로 트러블 유발 주의 하겠습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 )
ㅠ
..
다음부터는 스네어 팔때
쳐봐도 되냐고 오신분이 물어보면
쿨하게 된다고 대답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때 그런분은 또 안 만날것 같으니까요
: )
..
편안한 주말 되세요!!
인가요? 솔로 하는데 끊으면 민망할까봐 인가요? 도저히 끊을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아니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대준 분도 문제가 있다고 보이네요 저 같으면 그 시간에 제가 사는 동네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면 싫은 표정을 지었거나 그만하시죠? 라고 분명하게 말했을 텐데...
3분 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그 시간 동안 한 분이나 대준 분이나 똑같다고
보여지네요 저는 ^^ 님에게 감정이 있는 건 아니니 오해는 마세요 그 상황에선 말 못하시고 나중에 그게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로 후회가 되신다면 흠... 위로가 못 되었다면 미안합니다.
조언 고맙습니다
: )
..
아이고
다른분께서 위로 해주시면
감사히 받을뿐
제가 잘 못 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는게 맞는거죠
전혀 오해 하지 않습니다
..
여러 사람의 생각을 알고싶은
그런 의도로 글 썼습니다
: )
..
마음 속으로
좀 치다 말겠지
좀 치다 말겠지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연주에 심취해 있는데 무안하게 끊지도 못하겠고...
..
광회님 말씀 들어보니
제가 단호 하게 말하지 못해놓고
지나고 나서 징징글 올린 것 같네요
..
쿨내나는 비만고양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충성!!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봐야죠. 역지사지.
안 팔아요
하면 그만이지만
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정말로 스트레스가 클 것 같아요
..
아무리 손에 돈을 쥐고 있는 사람이 갑이라지만
정도가 지나친 건 사실인 듯 합니다
요즘 어떤 분야던지요
..
유통업 이라는게 그냥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건데
마치 그걸 죄악인양, 불로 소득인양,
생각 하시는 분이 간혹 계신 듯 합니다
..
악기 특성상 수입품이 많은데
너무 심하게? 폭리를 취하는 업체가 있다면
저라도 구매자로서 화나고 항의도 하겠죠
..
그렇지만 그게 정말 부당 이득이라고 생각 하신다면,
그냥 직접 수입해서
유통사에서 스스로 가격을 내리게 만드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 아니겠습니까?
..
그 분들에게 묻고 싶어요
..
지금 매장에서 사와서 손에 들고 계신 커피
원가가 얼마인지 생각 해보신적 있으신지
..
지금 신고 있는 수입 신발
제조 원가, 현지가격이 얼마인지 알아 본적 있으신지
..
그 비싼 커피의 가격에는 다양한 사유가 있죠
현지에 연락하고 가격 협상하고 수입, 통관 해서
비싼월세 매장에 진열해놓고 시식으로 퍼주고 마케팅 하고
상담 해주고 팔고 나서 맛없다고 크레임 먹어서 환불 해주고...
..
유통마진을 그냥
겨우 고생해서 팔아서 가져가는 대가로
생각해 주시면 안 될까요?
..
아니면 직접 에디오피아 가서
재배해서 드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게 가장 쌉니다
아무도 말리지 않아요
..
유통 업체들이 전부 천사같이 선하니
그냥 조용히 올린가격에 사라는 말이 아닙니다
인식이 다소 부당하다는 말을 하는 겁니다
..
제가 다소 과장한 부분도 있지만....
유통업 하는 분들에 대한 인식이
좀 바뀌었으면 하는 소망에 글 한번 써봤습니다
: )
저는 사돈의 팔촌까지
유통과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그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스토리가 너무 웃겨서 일단 웃었네요..ㅎㅎ
잠깐 쳐볼 수는 있는데 정말 3분이라면 진짜 오버했네요. ㅎ 밤 11시에 3분이라면 ㄷ ㄷ ㄷㅋㅋㅋ
반사음 없는 밖에서 테스트 해보는 게 사실 좋긴하죠.. 그래도 아파트 단지인데..
사실 좀 웃기려고 양념을 가미 하였습니다
: )
..
아!!
반사음이 없는 곳에서 들어보는게 더 나은거군요!!
배워갑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파인트리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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