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몰: 이번 일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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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럼으로 입시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드럼몰에서 많은 분들과 논쟁을 하셨던 초절정님과 다른 커뮤니티에서 논쟁을 하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연주력도 부족하면서 음악에 대해 잘 아는 것 마냥 이야기를 했었죠. 물론 제가 생각하는 음악 안에서 제 시야가 좁았던 탓이 크고 저의 오만함도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메트로놈 연습은 아무리해도 메트로놈 소리를 따라가기 급해 어딘가 쫓기는 느낌이 들거나 빨라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아직도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더 연습에 집중해도 시간이 부족하고 저 또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상태였지만 미래에 제가 얼마나 더 발전했는지 알 수 있는 자료 겸 추억으로 삼기 위해 최근 빠져있던 곡을 연주해서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었죠. 그 영상을 보시고는 기본 박자도 안 맞는 쓰레기라고 해주셨는데 그 덕에 아직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평소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면서 기본기에 더 힘을 쏟고 있습니다. 말씀을 조금 세게 하셔서 순간 욱했던 부분도 있고 상처도 받았으나 아직 제대로된 결과물이 없는 연주자에게 이런 따끔한 충고를 해주는 분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마음은 아프지만 감사히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 분께도 인정받을 수 있는 연주를 할 수 있게되면 저에게도 좋은 일이지 않을까합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들어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 걸까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있었는데 기본에 충실하다보면 언젠간 제가 좋아하고 하고싶은 음악이 분명 생기겠죠? 세션맨이 되고 싶다가 서너달 전부터는 일본밴드음악에 꽂혀 하고싶은것만 계속 늘어나네요... ㅎㅎ

레슨 받으러가는 길에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습니다. 이번 일을 보며 괜한 오지랖 부리기에 앞서 내 앞가림부터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또 괜히 남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단어 및 표현 사용으로 서로 상처줄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도요. 늘 겸손하게 음악생활 이어나가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늦었지만 이 글 보시는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웃는 일들 많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