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를 뒤돌아보면서 좀더 나아지는 좀더 성공하는 방법을 모색해보고 있었습니다.
물론 드럼보단 작곡이나 사업을 하는게 현업이나 경제상황에도 훨씬 나은 선택이지만
그래도 20대에 모든것을 투자한 드럼을 단순히 돈으로만 판단하기엔 아직은 철이
덜들었나봅니다.
손이빠르든 테크닉이 전부 되든 그루브를 모두 조절할수있든
이것은 기본기의 영역 = 즉 테크닉 은 기본기라고 생각합니다.
테크닉 하나로만으로 스타일 자체로 확립하긴 매우 어려운
일인것같습니다. 지금 월드탑 드러머들보면 단순히 테크닉이 높다. 이상으로
드럼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합니다. 가리발디나 조로같은 그루부의 위주의 드러머들이
테크닉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이먼필립스 버질도나티같은 사람들보단
상대적으로 테크닉이 쉬운편이지만 사이먼필립스나 버질도나티가 조로나 가리발디
의 영역을 대체할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드럼은 어느정도 경지가 되면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찾는게 테크닉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단순 드럼만 잘친다.
한영역을차지하긴 어려운거 같습니다. 지금 저의 상황은 제가 완벽한연주자라는 말은
아닙니다만 하고싶은음악은 의도한대로 무리없이할수있고
음반을 낼수있을정도의 실력과 장비를 갖춘상태이자 좋아하는 음악
하고자하는 취향도 모두 정해진상태지만 드럼의 아이덴티티로보면 항상 누군가의
영향아래있는 느낌이들어서 고민이 많습니다.
카피했던 드러머는 버질도나티 사이먼필립스 마이크 포트노이 제프포카로
데니스 챔버스 마이크맨지니 조조메이어 버디리치 요르그미카엘 팻토피 요시키
테리바지오를
가스펠찹스는 크리스콜맨 많이 따라했었는데
막상 새로운것을 할려고 하면 항상 이사람들이 썼던 릭 썼던 패턴에서 더욱 창의적인
것이 나오지가 않아 고민이 많고 새로운것을 할려고 해도 뭔가 테리 바지오 같다...
혹은 토미알드릿지같다 마이크맨지니 같다 계속 누구 같다 라는 생각을 지우긴 어렵더라구
요. 제가 이사람들보다 잘친다는것은 아니지만 설령 기량이 능가하게 되어도
이사람들의 아류중 하나지 뭔가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는것은 아니거든요. 이것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연주자들의 고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부분에 대한 멘토링을 받고싶은데 사실 연주를 25년 넘게 하다보면 인제 혼자
생각할때도 되어서 매우 어려운일이고 기회가 된다면 위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드러머들중 한분이라도 멘토링을 받고 더욱 독자적인 저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싶네요.
그리고 요즘시대엔 반대로 아이덴티티보단 SNS에서 특화된 드러머들이 살아남는것
같습니다. 80년대 ~200년대만 하더라도 기발한 아이디어 자기만의 드럼스타일이 확고
한사람들이 주목을 받았다면 요샌 SNS 에 특화된 잘생기거나 예쁘거나 특이하게 생기거나
남들이 모두 알만한 일반인도 이해할수있는 연주자들이 주목을 받더라구요.
저도 트렌드라는것을 알기위해 2023 best drummer 혹은 2022... 이런걸로 장르별 대회별
모든 영상을 검색해봤는데 최근에는 엄청나게 테크닉이 있거나 기발한 연주들이 어워드에
오르는게 아니라 SNS에 업로드를 많이하고
1.잘생기거나 예쁘고
2.남들이 모두 아는곡을 커버하거나 어렌인지 하는
3.혹은 크게 성공한 밴드의 드러머들중 1.2가 충족되는
그런 분들이 주목을 받는 시대더라구요.
연주스타일은 독자적이라기 보단 윗세대들이 일구어낸 스타일을 모두 따라하지만
그것을 누구가 알수있는 곡으로 어쨌든 본인의 얼굴과 몸으로 연주를 하니까
그게 아이덴티티가 되고 사실 대중들은 저게 누구로부터 영향받았는지 혹은
누구를 따라했는지 알수도 없고 관심도 없기때문에 그래도 상관없는 시대가 온것같기도
해서 이 두가지의 현상들이 머리속에 상충되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더군요.
결론적으로 현시대에 전혀 새로운 드럼스타일을 어렵게 창립한다해도
대다수는 그것을 알지못할수있다는 위험도 도래하지만 어쨋든 예술이라는것은
본인이 하고싶고 책임져야하는 일이기때문에 돈하고 명성을 떠나 그것을 해결해야하는게
연주자의 본분은 맞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구요
SNS 시대에는 제가 1 2 3 의 조건을 따라맞추어가야하기때문에
제가 원치않아도 남들이 아는곡 남들이 원하는 외모 남들이 원하는 컨텐츠도
개발해야하는데 이 두가지의 교집점을 맞추는게 너무나도 어려운일 같아요.
서양쪽을 보면 거의 극단적으로 양극화되고있는듯하네요....
아이덴티티를 찾는사람들은 조횟수나 인기상관없이 그것만 추구하고
명성 돈 을 쫓는 사람들은 1 2 3 을 하기위해 엄청나게 연구를 하구요.
점점 나이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님께서 쓰신 이전의 글들은 감히 제가 끼어들 성질이 아니라서
눈팅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쓰신 글을 보면서 어떤 힌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남겨 봅니다.
몇 년 전에 한 세미나를 듣게 되었는데,
"코칭 세미나"였습니다.
이 세미나가 재미있었던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코칭의 개념이 아니라는 것인데요.
코치와 코칭을 받는 사람이 있다고 할 때,
코칭을 받는 사람이 이미 모든 역량과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간주하고,
코치는 코칭을 받는 사람이 그 길을 생각해 보게 하고 열도록 인도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할까요?
세미나 기간 내내 참으로 신선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그 과정을 끝까지 이수하고 코칭 자격을 갖추지는 않았습니다.
저의 전문 영역에서 도입하고 있는 분야이긴 했지만,
아직은 그렇게 접근하고 싶지 않은 마음때문이었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이해하실지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왠지 님에게 어울리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담이나, 코칭과 같은 일들이
한계나 임계점에 도달한 사람들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코칭 세미나를 경청하면서 그런 확신이 더 들었습니다.
코칭이 재밌는 것이 꼭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어도 코칭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사업에 대한 경험이 전무해도 사업가에 대한 코칭을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놀라웠는데,
앞서 말씀드린대로 코칭을 받는 사람에게 이미 능력이 있다고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드럼에 대한 문제니까 꼭 드러머가 풀 수 있을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끔 보면 전혀 의외의 곳에서 실마리를 찾기도 하잖습니까?
하하하
그간에 님이 들인 열정과 에너지, 즉 땀과 눈물에 대한 고민이 엿보여서 이미 아실 수도 있고, 해보셨을 수도 있지만,
실례를 무릎썼습니다.
아무쪼록 즐겁고 행복한 음악생활하시기를...
또 평화가 가득한 인생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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