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분들...제발 드럼 제대로 좀 관리합시다...

올해 들어 장비병이 좀 들어 스네어를 많이 사고 있는데...
솔직히 평하자면...중고로 구입한 악기 중 정말 '상태 좋다' 라고 평가할 만한 악기가 체감상 30%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후프요...스네어 베드 있는 쪽은 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모든 텐션로드를 조였는데도 불구하고 헤드 울림이 청명하게 나지 않습니다...
그건 어느 한쪽이 베어링엣지에 밀착이 안 되었다는 뜻이고, 베어링엣지에는 들어가거나 파이거나 한 곳이 없었으니 후프가 비정상적으로 휘었다는 뜻이고, 그 정도 후프가 휠 정도라면 튜닝을 아예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거구요.
튜닝에는 뭐 법칙이 없다고들 해요. 하지만 드럼 상태에 이상을 주는 수준의 튜닝이라면 그건 이미 튜닝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거라 봅니다.

최소한 각 텐션로드의 텐션만 일정하게 유지해줘도 됩니다. 그것도 못하겠다 싶으면 튠봇이나 드럼다이얼 있구요...
돈 없다 하시면 핸드폰 튜너 어플도 많아요..

어떤 경우에는...바텀헤드가 겉으로는 멀쩡한데 막상 텐션 일정하게 튜닝해보니 후프 한 부분이 다른부분보다 눈에 띄게 들어가 있더군요.

이상해서 그 헤드를 다른 스네어에 놓고 튜닝해봤더니 똑같은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헤드 자체가 비대칭으로 늘어난 경우였는데, 데체 어떻게 튜닝을 해야 이렇게 비대칭으로 헤드가 늘어나는지....ㅎㅎㅎㅎ

튜닝하는거...얼마든지 가르쳐드릴께요...정말 간절하면 연락 주시고 찾아오세요...ㅎ

또 어떤 경우엔(메탈쉘 스네어)...바텀헤드 분리하려고 했더니 바텀헤드가 쉘에 끼어서 떨어지질 않더군요...ㅎㅎㅎㅎㅎㅎ(욕)

신품 헤드를 해당 스네어에 끼워도 같은 증상인 걸 보면 이미 쉘이 휘었다는건데, 그 정도 충격이 악기에 가해졌다면 판매할 때 공지해야 맞죠?

그리고 메탈 스네어는 최소 한달에 한번 정도는 마른 극세사 천 같은걸로 좀 닦읍시다...
상태 좋다고 받은 스네어들 대부분이 다 먼지 앉고 기스 잔뜩한건 기본에..심한건 찌든때가 끼어 있더군요...

A급이라는 말, 상태 좋다는 말 좀 함부로 쓰지 맙시다..악기 급수의 기준은 신품 상태부터 시작하는겁니다.

전반적으로 생활기스 있으면 그거 A급 아니예요. 양심상 최소 B+이라고는 합시다..

또, 부품 중에 오리지널 아닌 거 있으면 좀 명시좀 합시다...

바텀 쪽 사진 안 보고 샀는데 떡하니 애먼 와이어가 끼워져 있네요...ㅎㅎㅎ

와이어는 스네어의 핵심 부품이예요...오리지널 아닌 거면 말을 해야죠..

다행히 저에게 여분으로 해당 회사 오리지널 와이어가 있었어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몇 만원 추가 금액 들 뻔했지요...(욕)

악기 신품가가 진짜 안드로메다 수준이라 어쩔 수 없이 중고를 보게 되는데,

이렇게 계속 데이니까 이젠 정말 중고로 스네어 사기가 무서워지네요..

신품을 할부로 사야 하나...

자기 악기좀 소중하게 다루고, 부득이하게 판매할 경우에는 제발 상태좀 객관적으로 알립시다..

참다참다 못해 글 쓰네요 진짜...

P.S.

이 글 보시고 "저 말하는건가요?" 이런 질문 좀 하지 말아주세요...

지난번에도 좀 지적하는 글 올렸더니 어떤 분이 "저한테서 악기 사 간 분이신가요?" 댓글로 질문하시던데..그러지 마시구요.

항의 안하고 그냥 제가 다 감수했으니 의미없는 확인 같은거 하지 않으셨음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구입한 스네어들에만 국한된 일들 아니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하시는 분 계시면 무조건 아니라고 답해드릴 테니 제발 물어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