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한 제 생에 첫 드럼셋

드디어 드럼셋을 장만했습니다 ㅠㅠ
셋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펄의 메이플파이버글래스 3기통 입니다.
특징은 6ply 메이플+ 안쪽에 유리섬유를 적층한 쉘인데
두꺼운 섬유를 한번 적층한게 아니고 얇은걸 여러층으로
적층해서 그런지 쉘 안쪽이 무척 너저분 합니다.
당시 재료나 가공기술의 한계로 보여집니다.

펄에서 최근몇년전에 GAX (Giant Artist step) 라는
이름으로 고전쉘기법을 이용한 스네어를 만들었던것 같은데 사이트를 뒤져서
알아본결과 공교롭게 이 드럼 모델명이 GAX더군요.
GX는 파이버쉘 GAX는 메이플파이버쉘...

사이즈는 22x14 / 12x12 / 13x13 입니다.
플로어가 없어서 13인치 탐의 음을 최대한 어둡게 만들어서
플로어비슷하게 쓰고있습니다 ㅠㅠ
그것도 피를 오려서 붙여서 거의 4중피로 만들어쓰고있죠 ㅠㅠ

저도 이드럼이 어떤건지 모르고 어쨌든 셋트가 무척 싸게 올라왔었기 때문에
일본경매에서 거의 헐값에 낙찰받았습니다.

사진에는 외관이 무척 깨끗하고(외관은 실제로도 신품급이었습니다)
여러번 거래해보니 일본사람들이 워낙 물건을 깨끗하게 쓰는편이라
믿고 사게되었고 어쨌든 20일만에 한국도착...
부랴부랴 다 뜯어서 본 결과... 탐을 지지하고있는 금속 마운트부분
쉘이 떠있고... 베이스드럼은 그로인해 무려 금이;; 약간 마음이 아픕니다
이거 더이상의 파손을 막으려면 탐 스탠드를 따로 사야되는건지...
러그부분은 당연히 부식... 세월이 세월인지라...

러그는 슈퍼그립퍼럭이라고 야마하 누보시스템하고 비슷한것 같습니다
조금만 풀면 럭이 떨어져서 헤드교체가 편하게 되어있는데요 대신에
튜닝이 좀 이상한것 같습니다 그 러그 내부에 부속이 서로 밀착되는 느낌과
피가 엣지에 얹혀질때의 타이밍이 서로 겹쳐져서 아주 쬐금씩 움직여줘야합니다.

상태가 이럼에도 불구하고 음은 정말 훌륭한것 같습니다 연습실에서 비교적 저가의
드럼만 쳐봤는데 그런건 소리가 너저분하게 퍼지는데 비해 이건 정말 소리가
잘 모이더군요 뮤트 전혀 안하고 대충맞춰도 생각했던것 만큼 듣기좋은소리가 나고..
아무튼 10년이상 쓸수있을것 같습니다. 그이상 쓸수있다면 그이상 쓸거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