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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려고 연락했다가, 제 앞에 다른 분이 예약을 했다고해서 놓친 물건이라
기억을 또렷이 하고 있습니다.
중고악기를 판매할 때, 가격을 정하는 것은 물론 판매자의 결정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드나드는 사람들은 모두가 드러머입니다.
취미로 하든, 프로이든 모두가 뮤지션이고 드러머입니다.
내 손을 한 번 거쳤다면 같은 가격이나 1만원이라도 싸게 파는 것이 뮤지션의 자존심이 아닐까요?
지난번에 내놓았던 "SHWeckl " 라는 분도 처음에는 26만원에 내놓았었습니다.
그 때는 제가 쳐다도 안보다가 최종(3월 23일) 20만원에 판다기에 사려고 했었습니다.
가격 조정을 바랍니다. 그러면 제가 사겠습니다.
이런 얘기를 전화 문자로 할 수도 있습니다만,
좋지않아 보이는 관습은 고쳐져야 하겠기에, 거의 최고령자 드러머로써 한 마디 드리는겁니다.
그리고, 이 곳에 dw 9000페달을 파시는 모든 드러머들께 한 마디 드립니다.
튜닝키는 왜 없는 겁니까? 대부분 튜닝키가 없더군요.
물론 진짜로 잃어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거 짱박아서 뭐하려고 그럽니까?
우리...씩씩한 드러머로써(멋있으려고 드럼 시작한거 아닙니까?)
멋지게 삽시다.
그런 쪼그만것에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그 머리로 그 시간에 우리에게 진정필요한 연구와 연습을 더 하는 것이 진짜 멋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올해 환갑입니다.(61세)
여러분의 스승의 스승일 수도 있고, 여러분들의 선배입니다.
1974년 18세 나이에 드럼스틱을 잡아 거의 40년 드럼과 울고 웃어왔습니다.
요즘은 현역에서 떠나 있지만,
레코딩쎄션이나 방송이나 라이브 등등, 인생 길에 있어서 저는 명실공히 드러머입니다.
후배드러머 여러분,
우리 멋지게 삽시다.
조금 싸게 좋은 악기를 건져보려고 중고시장을 찾는 것은 부끄러움이 아닙니다.
그러나 쓰던 악기를 팔면서 손해 안보려고 애쓰거나, 더 붙이려는 모습은 드러머로써
뮤지션으로써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되어 제 멋대로 올리는 글을 양해하여 주십시요.
오늘 오전 어느분께서 "2주전에20만원에산걸알고있으니 그대로 20만원에 팔생각 있냐"는 황당한 문자를 받았고 "1년전 구입했고 20만원에 팔생각없다"는 답장을하고 스팸 처리 했는데 그 문자 보내신분이 프로드러머님이 아니길 바랍니다.
왜 ? 1년전 패달을 구입한 사람이 2주전 매물을 구입한것이 본인이 아니라고 해명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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