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최초로 사용한 드럼... 그리고 어린시절 이야기. 다른 분들은 어떠셨나요?
날짜 2011.08.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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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궁금해 져서요 ^^
저부터 시작 하겠습니다!
저는 삼익 드럼였습니다. 루딕 카피버전 이었고요.
10, 12, 14, 22인치 였던걸로 기억 합니다. 정열맨의 빨강색였죠 ㅎㅎ
교회 중등부실에 있었네요....
심벌은 14인치 개미표 하이햇, 16인치 개미표 크래쉬, 18인치 개미표 라이드..
그리고 삼익 정품!!! 하드웨어 였습니다.
탐홀더 이음부분이 마모가 잘되어 고정이 잘 안되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페달 앞에 후프 밭침대가 부러져서 연주하는데
힘이 들었습니다만 전 처음부터 그 상태로 드럼을 시작했어서 별로 불편하다
생각 했던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때당시 각 학년 기수별로 단 한명씩만 드럼을 만질수 있었습니다.
제 기수에는 이미 드러머가 있기에 전 처음부터 배척 대상이었죠 ㅎㅎㅎ
그때당시는 16비트를 잘하면 교회내에 상당히 고수 대접을 받았습니다.
8비트 칠때는 살살 치다가 16비트 올라가면 손목에 힘이 빡빡 들어갔었죠.
그게 그렇게 멋있어 보였던....
이건 여담인데...
그 삼익 드럼이 얼마나 귀했냐면
그 드럼에 앉기 위해서 (중3만 앉을수 있습니다) 중2 예비 드러머는
1년내내 매주 토요일, 일요일을 타이어만 쳤어야 했습니다. 두시간씩이요.
심벌도요. 1년에 두번씩 브라쏘를 듬뿍 발라서 정성스럽게 심벌을
닦아주기도 했었고요. 반짝거리는 개미 심벌소리는 그때당시 정말
좋게 들렸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것들이 "비선별자"인 저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금지된 행동들였죠 ㅠㅠ
어린마음에 한번이라도 두들겨 보고 싶어서 몰래 앉아서 연주하고 그랬다가
쪽도 많이 당하고 ㅎㅎㅎㅎ 아 ㅎㅎ 그때가 그립습니다.
아무튼 그때 구박 받았던게 하도 한이 맺혀서 그런지....
3년후에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실력으로 이기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최초로 더블 스트로크를 자유스럽게 구사할수 있게
되었거든요.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참 별거 아닌데 그때당시는
나름 32비트라고 선배들이 놀랬었죠 ㅎㅎ 예.. 그때 당시는
그런게 아주 쿨하게 보였었습니다~
아련한 옛날 추억, 1992년부터 시작 되었던 제 드럼 스토리 입니다 ㅎㅎ
그때의 열정이 그립습니다...
뭐 그때야 아는것도 없으니 그냥 소리난다고 쳤었죠...ㅎ
연구많이 했죠. 다행히도 제가 사용하고 일년쯤 지나 후배가
헤드를 찢어서 레모 핀스트라이로 그녀석 사비를 들여 교체했었는데,
한남드럼이 순간 루딕 메이플 커스텀이 된 듯한 180도로 바뀐 너무나 훌륭했던
소리를 아직도 못 잊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어요.
남한도 있었군요^^
제가 처음 쳤던 드럼은 88드럼이었는데요. 정열적인 빨간색이었고 탐탐에 아랫피가 없었습니다. 윗피만 있었죠. 그런 게 유행한 적도 있었던 것 같네요.
심벌은 개미표, 인치 수에 상관없이 장당 1만원이었다는... 친구네 교회에 있던 드럼은 아리랑 드럼...
그 당시 드럼들의 인치수는 12, 13, 16...
그리고 윗 분 말씀처럼 울림보다는 둔탁한 퍽퍽 소리가 더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박종호 1집을 들어보면 탐탐 소리가 울림이 거의 없죠. 그런 소리가 참 좋았었습니다. ^^
아련한 기억들이로군요. ^^
은근 흘림체로 적어저있어 저는 "당신(Dang Sin)"으로 잘못알고 있었드랬지요^^;;
그 뒤 한참동안 '이름 한 번 참 희한하네~' 하면서도
당신스틱~ 당신스틱~ 한참을 애용했었더랍니다^^;;
근데 주변에 저에게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일말의 의심도 없이 당신~ 당신~ 합창을 했었다는...;;;
광고물을 보니까 중국제랑은 비교도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 미국에선 사실 vater 스틱을 10불에 3개 구할수 있습니다. 물론 모델이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동신스틱 제가 썼던건 무게가 엄청 가벼웠었죠. 물론 내구성도 안좋았고요. 지금은 좀 달라진거 같은데.. 기대를 해보고 vater스틱이랑 비교를 해볼려고 합니다 ^^
정말 부럽네요 그 나이때 드럼을 배우고 지금은 뿌듯하시니까 말이죠^^
92년도면 전 한창 군생활에 전념하면서 서울 한복판에서 데모만 막았다는게 뇌리에 스쳐지나가네요.
일년 365일중에 5일정도는 조용하고 나머진 데모로 얼룩이 졌죠
종로3가 도로를 점령하고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했고 일반시민들이 곤욕을 치루었죠
인근에 계신분들도 고생이 많으셨을거에요 그중에 한분이 좋은날님이셨군요
아 그날의 기억이 쌩쌩하게 지나가는군요
진압이 없는날이면 고된 훈련이 이어지고 남들은 담배를 피며 마음을 달래는데 전 담배는 끊은 상태라 다들 독한놈이라고 놀림도 받고 그랬더랬죠^^
제대하고 홍대나 클럽으로 진출을 했어야 했는데
고향이 그리워서 내려왔더니만 이모양 이꼴이 되어버렸네욤ㅎㅎㅎㅎㅎ^^
그 당시에 낙X에 가면 타마하고 펄이 아~~쭈 고가의 드럼이었죠^^
얼핏 현재 드럼셋보다도 훨씬(중고 같은 타마 500짜리 가격표를 봤습죠)
당시에 드럼을 사러 갔던 동아리 친구중 하나가 "펄은 얼마에요?"
라고 질문을 하자
사장님 曰 "프론트 펄 줄테니까 갖다 껴. 그럼 펄드럼이야........"
ㅡ.ㅡ그 땐 그 썬더 드럼에 펄 프론트....어찌나 멋져 보이던지^^;;;
14인치 하이헷 18인치 라이드 였죠.
그 드럼으로 많은 연구를 했던기억이 납니다.
그 시기에 어느 좋은날님 처럼 삼익드럼으로
연주하는 사람들이 제일부러웠죠. 꿈에 삼익드럼 ㅋㅋ
92년 당시 강남 개포동 5단지 상가에 삼익악기점에
진열된 삼익드럼을 보고 군침 흘렸었죠. 당시기억으론
7가통 하드웨어포함 50 만원이라고 했었던 거 같군요.
마감처리또한 엉망이라 항상 가시에 찔리고 또 개미표
심벌은 거의 양은 냄비같은 재질에 색깔도 그랬고 끝
에 커팅 처리죠 엉망이여서 몇번이나 베어서 피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전 이글 올리기 전까지만 해도 삼익 드럼으로 열악하게 음악 했었다는 말을 종종하고 다녔는데 알고보니 정말 배부른 소리였군요 ㅠㅠ ㅎㅎㅎㅎㅎ 네~ 동신 스틱 쓰면서 손가락에 가시박히고 그래서 저도 테잎 둘러썼던 기억이 납니다.
개미표 심벌 다시한번 만져보고 싶습니다. 소리를 지금 다시 들으면 어떤느낌일지 궁금합니다...
특히 어설픈 개미 그림에 영어로 한글 발음 그대로
개미표라고 찍혀져 있던 것도 기억이 나네요.
라고 적혀 있었던걸로 기억해서 이게 왜 "개미 하이지? " 아님 "개미 혜??" 이렇게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음.... 혹시 뭐라고 적혀 있었는지 정확하게 기억 하시나요? GAEMI PYO는 아녔던거 같아요. ㅎㅎ
한국가게 되면 한번 발품 팔아볼려고요~ 왠지 개미표 라이드에 대한 막연한 향수가 있습니다 ㅡㅡ;; ㅎㅎ
ㅋㅋ
전 묻지마 드럼으로 시작했습니다. 대고에 프린스라고 대문짝만하게 써 있었고 그외 브랜드명은 어디에도 서있지 않았던 드럼인데 여지껏 프린스 드럼 써보셨다는 분은 한번도 만나뵙지 못했습니다.^^
심벌은 아무 로고도 없는 누리끼리한 냄비 두껑 같은 심벌이었죠. 소리는 정말 못 들어줄 정도였지만 어찌나 열심히 쳤던지 나중에는 해머링 한 심벌처럼 변하더군요. 보통은 깨져야 되는데 이건 찌그러지더군요...ㅋㅋ
그러다가 돈을 모아 중고로 사비안 프로 하이햇을 장만했는데 그 소리가 어찌나 아름다웠던데....크래쉬 대신에 하이햇을 칠 정도였죠. 맨날 닦고 광내고...ㅎㅎ지금도 그 당시 사진 보면 그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사진으로 본 헤머드 심벌이 너무 멋있어 보이길래 청계천에서 고무망치를 사서 개미 심벌을 직접 망치질 한적이 있습니다 ㅎㅎㅎㅎ 당삼 서스테인 완전 죽어버리고 꼴도 웃겼지요 ㅎㅎㅎ
제가 처음 만져봤던 고급 심벌은 아베디스 14인치 크래쉬랑, 22인치 라이드, 그리고 핑라이드였습니다. 그때 그 감동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뒤로 만져본 사비안 b8 pro... 질지언에 비해서 참 시원하다고 느꼈지요. 그뒤로 메이늘 스플래쉬에 파이스테 2002 크래쉬 등등... 서서히 좋은 모델은 썼던 기억이 납니다 ^^
혹시 광내시다가 로고 지워져서 마음 아파보신적 없으신가요? 저 처음 겪었을때 완전 패닉에 빠졌었습니다 ㅎㅎㅎㅎ
그 빨간색 삼익 드럼이 저한텐 의미가 참 깊은게..완전 분해 조립을 여러번 하면서 세팅하는 법을 익혔었죠.... 그 드럼이 그립네요. 한국가서 그 드럼을 다시 찾게 된다면 제가 재구매 해서 멋있게 개조해 보고 싶습니다~
노란색의 제 최초의 세트 였습니다. 주물로 부어서 만든 투박한 탐홀드...
루딕 스피드킹을 카피한 주물로 부어 만든 페달, 13인치 하이햇, 20인치 라이드 한장으로된...탐홀더 부분에 Kang이라고 세겨져 있었고,
파란 의자가 나무통으로 안에 하드웨어를 넣고 손잡이가 달려 있었죠..
12,13,15플로어에 22대고,14스네어 였었는데 미제 헤드는 탐엔 안들어가고 대고는 좀커서 22헤드가 꽉 끼었었죠...합판으로 만들었지 싶은데,
포커스링이 장착됐던...다행이 국산헤드는 잘 맞더랬죠...정말 아끼고,
아껴서 87년도 까지 삼익드럼 중고로 사기전까지 썼었습니다...
다부셔져 2001년 즈음에 폐기 했었지만 아직 그조율기와 후프는 남아 있어요...^^
삼익드럼은 86년돈가 첨 봤는데, 아휴...아주 고가에다 엄두도 못냈었답니다. 85년 고등학교 음악발표회를 했었는데 그 꽝드럼으로 잼나게
연주했던 기억이 있네요. 역시 노란색을 검정색으로 칠해서......^^
아련한 추억 였었고 그때가 그리울때가 많습니다......
한참 동네 놀이터에서 땅따먹기 막입문 했을 일곱짤때였군요...ㅡ,.ㅡ;;;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Kang 이 아니고 Kwang아닌가요? 제가 쳤던 드럼 탐홀더에는 그렇게 써있었는데 ㅎㅎ
쾅드럼, 88드럼, 아리랑드럼 다 개인 공장에서 만들어졌다고 그 당시에 들은 기억이 납니다.
그 뒤에 삼익 드럼 금색 5기통 샀는데 정말 눈부셨죠.
탐탐 안에 자체 뮤트기도 들어 있던 ㅎㅎ 그 드럼. ^^
KWANG 드럼이 맞는것 같습니다...노란색 였는데,검정으로 바꿨습니다.
다섯손가락이 1집을 냈었을때라 '풍선'은 한참 뒤에 나온걸로...
그때 학예회 사진이 한장있네요, 가려서 잘 안보이지만...
심벌스텐드 두께 함보시길...
그래도 무척이나 아끼고 소중히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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